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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술 먹자는 손님 제안…거절하자 욕설·난동” 치킨집 사장 울분

입력 | 2024-07-16 14:51:00


손님에게 폭행 당한 치킨집 사장이 그로 인해 생긴 상처를 공개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새벽에 치킨집을 찾은 손님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안을 받은 가게 사장이 이를 거절하자 욕설과 함께 심한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만원 벌려다 폭행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아산의 모텔촌 앞에서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 작성자 A 씨는 “혼자 하는 작은 가게인데 저녁 8시 넘어 남자 한 사람이 들어왔다”며 1만 1000원짜리 치킨 한 마리와 생맥주 한잔, 그리고 소주 하나를 주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님에게 폭행 당한 치킨집 사장이 그로 인해 생긴 상처를 공개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A 씨는 손님이 주문한 안주와 술을 가져다줬고 이 손님은 A 씨에게 계속해서 동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못하는 A 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러자 손님은 욕설하며 바닥에 침을 뱉기 시작했다.

A 씨는 ”상대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계산대로 와서 유튜브 등을 보고 있었는데, 1시간쯤 지나서 계산한다며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A 씨가 계좌번호를 알려줬지만, 그 손님은 갑자기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병X이라며 욕설했다. 그러더니 손님은 고개를 숙이며 1시간 동안을 잠이 든 상태로 있었고, 문 닫을 시간 돼 그를 깨운 뒤 계산을 요구하자 또다시 욕설하기 시작했다.

결국 A 씨는 가게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했고, 그 뒤로 폭행이 이어졌다.

손님에게 폭행 당한 치킨집 사장이 그로 인해 생긴 상처를 공개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안경을 쓴 상태로 얼굴과 목, 배 등을 10회 이상 가격당한 A 씨는 끝까지 참으며 상대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폭행은 이어졌다.

A 씨는 ”끝까지 울분을 참고 참았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30분 이상을 경찰에게도 “네가 돈 내라”라며 시비를 걸더라. 정말 어이가 없었다. 스마트폰과 보디캠에 그대로 녹화된 모든 내용을 경찰이 확인해 갔다. 그냥 주먹이 울고 또 울었다“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명하게 잘 참으셨어요“, ”합의금 꼭 잘 받으시길 바란다“, ”금융 치료 시원하게 해주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