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카페에 토사물과 흘린 우유, 쓰레기 등이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무인 카페에서 외부 음식을 먹은 뒤 토하고 간 중학생들의 행동에 점주가 울상을 지었다.
24시 무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3명이 새벽에 들어와 5시간 동안 외부 음식을 먹었다”고 사연을 남겼다.
A 씨는 “그중 여학생 1명은 매장 내에 구토했다. 외부에서 사 온 우유를 바닥에 흘리기도 했다. 외부 쓰레기도 매장에 두고 간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린다”며 다른 자영업자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보호자 데려와서 사과나 하면 다행” “신고해도 중학생이면 보상 못 받으실 것 같다” “학교에 전화해서 부모에게 알리라고 해라” “학교에다가 주의 좀 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토사물 때문에 손님이 들어오다가도 나가겠는데 이쯤 되면 영업방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이후 A 씨는 댓글로 추가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날 오후에 매장을 더럽히고 간 학생 중 하나가 다시 왔더라. 부모님까지 뵀다”며 “일단 여학생 2명의 신상은 알게 됐다. 경찰에서는 사건 접수 후 조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촉법소년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 2학년이라는데 술 먹고 토한 거라고 한다”며 “학생들이 죄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