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치는 모습./뉴스1 ⓒ News1
●폭우, 낙뢰로 피해 속출
16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전남 진도군에는 시간당 103.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해남군에는 시간당 78.3mm가 내려 7월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폭우로 분류되고, 50mm 이상이면 극한호우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해남의 경우 200년에 한 번 빈도로 발생하는 강한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산면 일대에 124㎜ 폭우가 내린 가운데 면사무소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마을길 복구작업을 하고있다. (해남군 제공)/뉴스1
16일 오후 4시 5분 경 전남 보성군 한 주택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연기가 발생해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모습. 이날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에는 시간당 최다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하룻동안 4500번이 넘는 낙뢰가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7일부터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 지역에서도 오후 5시 기준 총 22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7, 18일 중부지방 최대 250mm 물폭탄
전남 및 남해안 일대에 폭우를 쏟아낸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점차 약화됐지만 서쪽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북동진을 거듭하며 다가오다 17, 18일에 걸쳐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하층제트기류까지 합류해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중부 지방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장맛비가 내리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 쓴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한덕수 국무총리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주민 대피 등 안전조치를 신속히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