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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복합문화단지 조성 변함없어…필요하다면 CJ와도 협력”

입력 | 2024-07-16 15:58:00

고양시민 설명회서 협약 해제 이유 직접 설명
김성중 부지사 “K-컬처밸리 성공 위한 결단”
“지체상금 감면은 배임·특혜 문제 발생”




경기도 제공

“CJ라이브시티 협약 해제는 K-컬처밸리 사업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습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5일 오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K-컬처밸리 협약 해제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경기도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사업 기간 종료 직전까지 경기도가 계속해서 사업 기간 연장에 대한 협의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CJ라이브시티 측은 지체상금(지연배상금) 감면만을 주장했다”라며 협약 해제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CJ라이브시티 측의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부지사는 이달 10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도 “CJ라이브시티의 사업추진 의지 부족으로 더 이상 도민의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도록 협약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공

간담회에는 K-컬처밸리 사업 예정지였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고 오준환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도 함께했다. 김 부지사가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 추진 경과와 협약 해제 결정 판단 배경, 그리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먼저 발표하고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의 지체상금 감면 요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다수의 법무법인에 자문한 결과 지체상금 감면 조치는 법률상 배임, 특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라며 “이미 사업이 해제돼 원안 추진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파트 개발설’에 대해서는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해서는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단지가 중요하다는 주민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K-컬처밸리를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자료사진


이종돈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도 “8년 동안 CJ라이브시티가 추진한 것은 아레나 공연장 기초 골조 공사뿐이고 전체 사업비 대비 공정률은 3%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무책임하게 협약을 해제한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콘텐츠 개발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CJ와도 당연히 협력하겠다”라고 했다.

애초 1시간 30분으로 계획됐던 간담회는 2시간이 넘게 이어졌고 고양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국장은 “고양시민의 우려와 걱정이 크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간담회를 열었다”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후 다시 한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