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평화중재자 위상 세우는 기회로 삼으려는 포석 이-하 전쟁 이후 가자 재건 위해서도 두 정파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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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팔레스타인의 경쟁 정파인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격인 파타의 고위 관리들을 다음주 베이징으로 초청해 회의를 주선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두 정파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오랫동안 권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파타가 협력하는 것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 지구 재건에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NYT는 전했다.
하마스는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파타 측에선 마흐무드 알 룰 당 부위원장 등 3명의 간부가 베이징에 올 예정이다.
하마스와 파타는 험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 각자가 팔레스타인 인민의 합법적인 지도자라고 내세우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권력을 침해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전후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그럴 경우 하마스의 승인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망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파타와 하마스가 현재 전쟁이 끝나면 가자 지구 재건을 위해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같은 전망에 비관적이다.
중국이 하마스와 파타의 회동을 주최하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중동에서 관계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외교적 화해를 중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중국은 자국을 평화중재자로 묘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보다 수사적으로 더 많이 표현되었다고 NYT는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