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컨슈머헬스케어 보령 시원쾌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체내 수분 부족으로 변이 더 딱딱하게 쌓이기 쉽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변을 내보낼 힘이 부족해 항상 아랫배가 묵직하다. 장속에 변이 꽉 차 있으면 장 점막으로 영양분 흡수가 되지 않아 빈혈과 기력 저하를 불러온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배변 횟수가 줄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노화 현상이나 일시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장에 쌓인 변이 나가지 못하면 독소를 뿜어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되고 딱딱해진 변이 장속에 오래 머물면 약해진 장을 자극해 장폐색증이나 천공,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만성 변비인 사람은 하루에 한 번 배변하는 사람에 비해 변실금, 치질의 위험이 높고 뇌 노화도 3년이나 빨랐다.
매일 규칙적으로 변을 보더라도 잔변감이 있고 그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배변할 때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딱딱하게 굳은 경우 △배변감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배변을 유도하기 위해 대변을 파내거나 회음부를 누르는 등 손동작이 필요한 경우 △일주일 3번 미만의 배변 횟수일 경우 등 6개 기준 가운데 2개 이상이면 변비로 진단한다.
변비를 개선하려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불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의 벽을 자극해 장의 연동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는데 물에 잘 녹지 않는 대신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장내 찌꺼기와 독소 등을 흡착시킨다. 변비는 물론 장염과 대장암 등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켜 변을 부드럽게 한다. 두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한 결과 배변 빈도와 변의 무게가 증가하고 변의 단단함은 감소해 배변 시 통증도 줄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