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6.
트럼프 주니어는 16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대담에서 ‘총격이 부친을 변화시켰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총격 사건 전날인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3~4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당시 준비됐던 후보수락 연설문은 “핫(hot·강렬하고 논쟁적)”했지만, 총격 사건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대담에서 부친이 했던 것처럼 주먹을 쥐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6.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는 물음에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터프해야 할 때 터프할 것이다. 아버지가 항상 투사(Fighter)가 될 것이라는 점은 절대 변하지 않겠지만, 필요할 때 온건한 입장을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했을 때 플로리다에서 딸과 함께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부친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소개하면서 당시 엄중한 상황이었음에도 두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헤어 스타일 상태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복싱 경기 도중 마이크 타이슨에게 귀를 물렸던 에반더 홀리필더의 얘기를 농담으로 주고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인해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은 것을 그에 비유한 것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총을 가진 남자가 옥상에 있는 5분짜리 동영상을 봤다”면서 “말 그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심각한 허점 없이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경호 실패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저는 특정 자리에 특정인을 뽑는 것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재앙이 될 사람들, 거짓말쟁이, 우리와 함께하는 척하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단지 반대자(the veto)가 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결정된 J.D. 밴스 상원의원 차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