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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매도 압력 소화하며 9100만원 돌파

입력 | 2024-07-17 09:53:00

비트코인, 연일 9100만원대 이어가
주기영 "마운트곡스 물량, 관리 가능한 수준"



ⓒ뉴시스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 매도 압력을 소화하며 연일 9100만원대를 이어갔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과 9월 금리인하 기대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임박 등이 시장을 지지한 모습이다.

17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2% 오른 911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4% 상승한 911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9% 상승한 6만508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8% 오른 48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6% 뛴 48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5% 떨어진 344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 밑으로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87%다.

시장은 간밤 마운트곡스 물량 이동 소식에 급락했다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마운트곡스 악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전날 X를 통해 “마운트곡스발 공포는 과대평가됐다”며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인 30억달러(4조1529억원) 규모가 크라켄에서 매도된다해도 이는 실현 시가총액의 1%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발(發) 랠리도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거듭 밝히면서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바이든의 가상사잔 규제 정책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27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가 해당 행사 연설에서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최근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9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5·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