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흘렸을 가능성도
북한 목함 지뢰. (국방부 제공) 2024.7.17/뉴스1
북한군이 전선지역에 매설한 지뢰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 지역 일부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활동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기존에 매설돼 있는 지뢰는 수십만 발, 최근 새롭게 매설된 지뢰는 수만 발로 추정된다. 추가 지뢰 매설은 북한군의 월남, 귀순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북한 나뭇잎 지뢰. (국방부 제공) 2024.7.17/뉴스1
지난주에 비가 오면서 중서부 지역 일부에선 이미 유실된 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북공유하천 인근에서 활동을 할 땐 북한의 유실 지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 지역에서 목함·나뭇잎 지뢰 등으로 추정되는 미상물체를 발견할 경우엔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북한 나뭇잎 지뢰 모형. (국방부 제공) 2024.7.17/뉴스1
이 관계자는 “남북공유하천에서 기습방류, 지뢰 살포, 지뢰 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북한 지뢰로 인해 우리 국민, 장병이 다친다면 관련 대응 조치는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뢰 매설 자제 요구를 북한에 전달해 줄 것을 유엔군사령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황강댐, 봉래호, 평강댐, 임남댐 등 남북공유하천에서 집중 호우시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 살포 또는 유실 가능성에 대비, 사전대책을 강구하고 작전활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각 급 제대 지휘관들은 각자 제 위치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라며 “특히, 우리 국민과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임무수행시 충분한 휴식, 급식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지휘노력을 경주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선 기록적 폭우로 인한 각종 재난상황에 대한 재난대응태세 완비 방안, 안전이 확보된 피해 복구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