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있다. 2024.7.17/뉴스1
17일 오전 경기북부에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오전 8~9시께 의정부시 녹양역 사거리 일대는 일부 도로가 침수돼 교통정체가 극에 달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 A 씨(40대 남성)는 “오늘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의정부시 금오동 청사까지 출근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평소 15~20분 걸렸는데 이날 정체는 너무 심했다. 양주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은 거의 대부분 지각했다”고 말했다.
녹양역과 양주역 일대 도로 침수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관할당국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중랑천이 양주시 불곡산에서부터 수직으로 의정부시를 관통하고 서울까지 이어져 있는데, 이 천변을 따라 3번국도를 비롯한 시의 주요 도로가 자리잡고 있다. 수해에 취약한 지형이지만, 빗물배수시설 현대화와 개선 등에 정성을 쏟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웃한 동두천시도 신천을 따라 시가지가 형성돼 과거 상습 수해 피해지역이었지만, 수해 이후 빗물펌프장을 늘렸고 최근 신천 바닥을 깊이 파내는 등 준설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완공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과거 수해가 반복돼 고심 끝에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폭우가 쏟아졌지만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후 1시 현재 비는 소강 상태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