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의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을 패러디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에 16일 올라온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충주시 감독’을 자청하며 “정말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던 거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주무관은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충주밖에 없습니다”라며 “결과적으로는 제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했다. 이후 김 주무관 다리에 물이 흐르는 장면으로 영상이 끝난다.
김 주무관은 이목을 모은 사회 현상이나 밈 등을 활용해 정책이나 행사, 공지사항 등을 홍보하기로 유명하다. 이른바 ‘관짝춤’을 패러디해 코로나 예방 영상을 만들거나, 슬릭백(공중부양 춤) 챌린지하며 상수도 공사 안내를 하는 방식 등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 공식 유튜브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회 수가 최대 10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홍 감독 패러디 영상 역시 올라온 지 15시간 만에 조회수가 67만회를 기록하고, 댓글도 1500개 이상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김 주무관은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었을 당시 배경에 적혀있었던 후원사 로고 대신 교통정책과 등 충주시청의 각과 명칭을 잔뜩 적어놓는 재치도 발휘했다.
해당 영상은 치매 환자 물품 지원 정책 홍보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매 환자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일부 지적으로 이 내용은 추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 감독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고, 23명 중 21명이 선임을 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