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800원 인상
강원도 택시 기본요금이 다음 달 5일 0시부터 800원 인상된다. 2022년 4월 500원 인상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강원도택시운송조합의 요금 재조정 신청 접수 후 검증 용역과 강원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도내 택시 운임과 요율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형 택시 기준의 기본요금(2km까지)은 현재 3800원에서 46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2km 이후의 거리요금은 현재 133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현재 33초당 100원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소폭 오른다. 이를 종합하면 인상률은 16.7%다. 소형·경형·대형 택시의 인상률은 11.2∼18.3%다.
심야할증 시간은 현재 0시∼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오전 4시로 1시간 연장되고, 할증요율은 시간대별로 20∼30% 차등 적용하되 지역 특성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인접 시도 간 택시요금 형평성과 물가 상승, 차량관리비, 인건비 등 운송비용 상승 등을 고려해 인상을 결정했다. 강원도가 요금 조정 내용을 시군에 통보하며 시군별로 조정된 요율 범위 내에서 지역 여건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한다. 시군마다 사업자로부터 요금신고를 받아 시행하기 때문에 변경요금 적용일은 시군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원도는 “이번 운임요율 조정을 통해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도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