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금오공대-영남대 “글로컬대 지정 총력”

입력 | 2024-07-18 03:00:00

국내 첫 국립대-사립대 연합 도전
경북 지자체-기업 등과 업무 협약
인재 양성-창업 지원 등 밀착 동맹
내달 말 최종 선정 결과 발표 예정… 경북도지사 “아낌없이 지원할 것”



16일 경북 구미시 호텔금호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포럼 및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력 강화와 성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의회, 기업 등이 교육부의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최종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립금오공대와 영남대는 국내 최초 ‘국립대-사립대 연합’을 내세워 다음 달 말 예정인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 자체 발전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방위산업, 이차전지 등 지역 미래 핵심 산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16일 경북 구미시 호텔금오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포럼 및 협약식’에는 금오공대와 영남대뿐만 아니라 경북도, 구미시, 경산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운대, 구미대, 영남이공대, 한국폴리텍대 구미캠퍼스, SK실크론, SL,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타이코에이엠피, 일지테크, 아진산업, 구미상공회의소, 경산상공회의소, 구미반도체산업기업협의회, 구미방위산업기업협의회,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 기업, 경제단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29개 기관은 △글로컬 대학 추진을 위한 총괄적 교류 협력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생애 전주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산학연 밀착형 동맹을 통한 지역 산업 육성 및 인력 교류 활성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 △유학생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글로벌 동반 성장 등을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올해 4월 반도체·SW 인력 양성, 지역 첨단산업 육성,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 및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의 연합 모형으로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을 받았다. 이번 협약에 동참하는 대학과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등과 구상한 혁신 모델로 본 지정 계획서를 제출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학 발전을 넘어 경북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구미시는 전방위적 지원으로 본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양 대학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글로컬 대학 추진의 핵심 목표인 지역 상생 동반 성장을 함께 이끌 지산학연 기관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견인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영남대와 첨단전략산업 인재 양성의 플랫폼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산업화 원동력이 된 청년 도전 정신을 세계로 확산하는 비전을 실현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과 국가, 세계를 위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고등교육의 국제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18일 한동대, 19일 대구한의대 등 글로컬 대학 본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잇달아 개최한다. 도는 민관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대학별 실행계획 자문과 토론회, 협업체계 구체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26일까지 마지막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다음 달 말 최종 결과를 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컬 대학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4개 예비 지정 대학이 모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