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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佛 누르고 24조 규모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 2024-07-17 20:58:00

ⓒ뉴시스


총사업비가 24조 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터뜨린 한국형 원전 수출 ‘잭폿’이다. 정부는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정부 회의를 개최해 한수원을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체코는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한수원과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그간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합을 벌여왔다. 성 실장은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마무리되며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성 실장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체코 원전 수주 소식에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준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응원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성 실장이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