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프가니스탄 지진 피해 지역에서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임시 학교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자영업자, 학자, 배우, 종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클럽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 이들, 바로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서지민 특별후원팀장은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이야말로 어린이가 온전하게 자라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돕는 가장 임팩트 있는 일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은 1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2015년 출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등 긴급 구호 캠페인을 통해 2022년 16명, 2023년 24명이 증가해 현재 141명의 아너스클럽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아너스클럽 가입 평균 연령도 2015년 출범 당시 62.2세에서 2024년 59.8세로 젊어졌다.
유니세프는 1946년 ‘차별 없는 구호’의 기치 아래 전쟁, 재해, 빈곤, 질병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의 어린이 구호 전문 기관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유니세프를 한국에서 대표해 기금을 모아 지구촌 어린이를 지원하고 한국 어린이의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의 선진국형 국가위원회가 된 1994년 이전까지 한국도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던 수혜국 중 하나였다. 1950년 한국전쟁부터 1993년까지 분유, 담요, 의약품 등의 긴급 구호품을 포함해 농어촌 보건 개선, 영유아 백신 확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방면에서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았다.
43년간의 수혜국 시절을 끝으로 도움을 주는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올해 30년을 맞는다.
2015년 아너스클럽 출범 멤버인 김일두 후원자는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의 일원인 점이 자랑스럽다. 삶은 짧다. 더 늦기 전에 어린이를 돕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