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임직원들이 모은 ‘1% 나눔’… 선한 영향력 100%로

입력 | 2024-07-19 03:00:00

[나눔, 다시 희망으로] HD현대
HD현대오일뱅크, 대기업 최초… 급여의 1% 기부하는 재단 설립
작년 ‘HD현대아너상’ 제정해… 이웃 위해 헌신하는 시민 발굴
‘MZ봉사단’ 오디오북 직접 제작… 다문화 가정 위해 목소리 기부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제1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대상을 수상했다. HD현대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오른쪽)이 얼굴 없는 천사를 대신해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김민아 주무관에게 대상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임직원이 주체가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HD현대1%나눔재단이 자리 잡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HD현대오일뱅크에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됐다. 2020년에는 HD현대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급여 나눔을 확대해 활동 범위를 넓혔으며 현재까지 ‘사랑의 난방유’ ‘행복한끼’ 등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아너상’을 새로 제정했다. 총상금 규모는 3억 원으로 대상 및 최우수상 외에도 임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에게 ‘1%나눔상’이 수여됐다. HD현대1%나눔재단은 향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HD현대1%나눔재단 오디오북 전달식 모습. HD현대 제공

올해 3월에는 HD현대 20∼30대 직원이 주축이 된 ‘HD현대 MZ봉사단’이 출범했다. MZ봉사단은 첫 활동으로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목소리 기부에 나섰다. 30명의 봉사단원은 전문 성우로부터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후 동화책을 직접 낭독해 오디오북을 완성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비용 전반을 지원했다.

또 성남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는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해 HD현대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기부 키오스크는 사원증 태깅 한 번만으로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모금 시스템이다. 기부 키오스크 화면에는 매달 장애인·가정·보훈 등 주제별로 나눔 사업이 표출되며 임직원의 태깅 수에 비례해 각 사업에 모금액이 전달된다.

HD현대 임직원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묘역 정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HD현대 제공

지난달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HD현대 임직원 총 140여 명이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묘역 정화 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순국열사에 대한 헌화 및 참배를 시작으로 묘역 주변 잡초 제거와 꽃 심기, 비석 닦기, 태극기 정비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HD현대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5년 국립현충원과 맺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재해구호 활동이 대표적이다. HD현대는 지난해 2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복구 작업을 위해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했고 같은 해 4월에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에 굴착기 20대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또 7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 원과 총 20대의 굴착기 및 인력을 지원했다. 올해 6월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 기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또한 HD현대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은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권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은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며 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D현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