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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가구 침수되면 이웃이 대피 돕는다

입력 | 2024-07-18 03:00:00

성동구 ‘재난취약가구 돌봄대’
주민-공무원 등으로 구성해 출범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반지하 주택 등 재난에 취약한 가구의 대피를 지원하는 ‘재난취약가구 돌봄대’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돌봄대는 반지하 주택 등 재난 취약 지원 대상 가구와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과 인근 주민, 돌봄 공무원, 통반장 등 78명으로 구성됐다. 침수 피해의 경우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가까운 곳에 사는 이웃의 도움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돌봄대는 침수경보가 발령되면 신속하게 출동해 주변 상황을 확인한다. 침수 징후가 발견되면 해당 가구를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침수예보가 있거나 구에서 침수경보가 발령되면 돌봄 공무원이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돌봄대에 상황을 전파한다.

성동구는 최근 집중호우로 반지하 주택 등 침수 피해 위험이 커지면서 이달 초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의 반지하 가구 조사에 나섰다. 또 통반장 등 인근 주민들을 통해 발굴한 침수 취약 반지하가구 등 총 622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중 자력 대피가 어렵다고 신청한 46가구를 재난취약가구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 모두의 일상에서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더욱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