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번 지명타자로 3점 홈런 2021년엔 선발 출전해 승리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왼쪽)가 1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3회초에 태너 하우크(보스턴)를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오타니가 2021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해 처음 친 홈런이다. 알링턴=AP 뉴시스
올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한 개라도 친 선수는 166명,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는 선수는 84명이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한 명만이 MLB 올스타전 홈런과 승리투수 기록을 모두 남겼다.
오타니는 17일 텍사스 안방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NL)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3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MLB 올스타전에서 날린 첫 홈런이다.
오타니는 “그동안 올스타전에서 잘 친 적이 없었는데 좋은 타구를 보낸 것만으로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이전 세 차례 MLB 올스타전에서는 타석에 6번 들어서 1루타 하나만 기록하고 있었다. 투수로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 올스타전 때 아메리칸리그(AL)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전날 열린 홈런 더비 때 술에 취한 채로 미국 국가를 불러 비판받았던 가수 잉그리드 앤드레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앤드레스는 1990∼2008년 MLB 디트로이트와 콜로라도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브래드 앤드레스의 딸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