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서울에는 최대 130.5㎜(노원구)의 비가 퍼부었다. 강수량이 10㎜에 그친 금천구와 비교하면 강수량 차이는 13배 이상이다. 오전까진 강수량 차이가 15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강동구는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58.0㎜를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선 하루 종일 내린 비의 양이 다른 지역에서 10분 만에 내린 셈이다.
기상청의 읍·면·동 날씨를 전망하는 ‘동네 예보’가 곳곳에서 빗나갔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인 17일 오전 7시 40분 동네 예보에선 전날(17일) 오후 5시까지 120㎜ 넘는 비가 내렸던 노원구(공릉1동)와 7㎜ 강수량이 기록된 금천구(가산동)의 시간당 강수량(1~5㎜)과 일 강수량(30㎜) 전망이 비슷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인 17일 오전 7시40분 동네 예보. 전날 오후 5시까지 120㎜ 넘는 비가 내렸던 노원구(공릉1동)와 7㎜ 강수량이 기록된 금천구(가산동)의 일 강수량 전망이 비슷하다. ⓒ 뉴스1
예보국은 “동네 예보의 경우 대체적인 경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돌발 상황까지 예측하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좁은 지역에 내리는 이번 수도권 장맛비는 ‘물 폭탄’ 격인 저기압이나 아주 얇은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띠 장마’ 형태를 보인다.
남부 지방부터 북상해 오르내리는 과거 장마 양상과는 다르다. 장마 백서에 따르면 여름철 ‘시간당 30㎜ 이상 강수’ 즉 집중호우 빈도는 최근 20년 사이 1970~1990년대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