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은 모습.(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아 “목표했던 세계적인 해안관광도시”가 되고 있다면서 내년 5월 개업을 목표로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 총비서가 지난 16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현장을 둘러본 김 총비서는 “목표했던바 그대로 세계적인 해안관광도시로서의 체모를 유감없이 완벽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제일유명관광지로 세계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될 국보급의 해양공원이 반드시 훌륭하게 일떠섬으로써 명사십리는 머지않아 원산의 자랑, 인파십리로 매력적인 명성을 높이 떨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현지에서 협의회를 소집해 공사가 ‘마감단계’에 들어선 데 맞게 “기세를 늦추지 말고 건설성과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지구 운영준비사업을 잘하는 것, 특히 “봉사운영을 흠잡을 데 없이 따라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현대적인 시설이라 해도 봉사운영수준이 빈약하면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협의회에서는 관광지구의 수용능력에 맞게 주차능력보장문제, 유희공원건설문제, 문화생활구역형성문제, 오물 및 오수처리능력확보문제, 봉사업종별에 따르는 전문가양성문제를 등 관광지구 운영과 관련한 안건들이 다뤄졌다고 한다.
이날 김 총비서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경험에 토대해 관광업을 장기적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서 두 면이 바다와 접해있고 금강산과 칠보산·마전·금야·리원·염분진을 비롯해 아름다운 동해명승지들이 많은 조건에서 앞으로 관광업 분야에서 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해안관광자원으로서 체육형관광자원과 휴식위주관광자원, 해상경치부감관광자원을 특색있게 활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도 2020년 4월 완공 목표였으나 대북 제재로 인한 건축·설비 물자 조달에 차질이 생기고 코로나19로 해외관광객 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완공이 계속 지연돼 왔다.
김 총비서가 관광 사업을 연이어 챙기는 것은 지난해부터 국경을 점차 완화해 올해 초부터 러시아 관광객을 받아들여 온 북한이 추후 중국인 등 다수 다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을 본격화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총비서 현지지도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내각부총리, 무력기관 주요지휘관들, 당중앙위원회와 강원도와 설계부문의 해당 일꾼들이 동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