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환영하고 나섰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반대하는 인물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공평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기꺼이 참여하려는 미국 지도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밴스)는 평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현재 제공되는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가득 채우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이날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와 J.D 밴스를 지지한다”며 “트럼프-밴스 행정부 하에서 미국은 동맹국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에서 미국의 핵심 가치를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낙태·관세·이민 등 여러 사회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입장이 일치하는 밴스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가능성은 없다”며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 대신 미국-멕시코 국경 강화와 같은 다른 문제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대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