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에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55분께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州)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 전당대회에 참여했다.
첫날 빨간색, 둘째 날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엔 빨간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맸다.
그는 귀빈석에 올라서야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지지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리한 귀빈석 앞줄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특히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연설을 위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좌측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앉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착석하자 곧바로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이 연설에 나섰다.
길포일은 “이것은 단지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 이것은 안전과 혼돈, 부와 빈곤, 국가주권과 개방된 국경 사이의 선택이다. 이번 선거는 약한 미국에 대한 조 바이든의 비전과 위대한 미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비전 사이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한번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미국을 우리의 적들에게 두려워하게 하고, 친구들에게 존경받도록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길포일의 연설이 끝나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러닝메이트인 밴스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의 연설을 지켜볼 예정이다. 밴스 상원의원은 부통령 지명 후 처음으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는 것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총격 사건 이후 닷새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보수락 연설 때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 대신 ‘국민 통합’에 초점을 맞춰 연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밀워키<위스콘신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