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자택 격리…"역량 보여야 할 상황에 닫힌 문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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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통해 2기 집권에 도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론 참사 이후 불거진 사퇴론에 이어 뜬금없는 코로나19 확진까지 받았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라스베이거스의 첫 일정을 마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백신과 부스터를 접종했고 경미한 증상을 겪는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2022년 7월과 같은 해 8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자택에 격리될 것이라며 “이 기간 모든 업무를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예정됐던 첫 일정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총기 피격 이후 취소됐다. 이후 잠깐의 공세 중단을 거쳐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한 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TV토론 참사 이후 사퇴론에 휩싸였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연속 악재로 볼 수 있다. 아직 사퇴론이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건강과 여력을 보여주는 일이 시급했다.
특히 그의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총기 피격 직후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그 직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CNN은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진단으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역량을 보여달라고 외치는 상황에서 닫힌 문 뒤에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액시오스에 “새로운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들(결과)은 끔찍하다”라며 “그는 명백히 하락세고, 이제는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