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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레알과 1년 계약 연장…레알서 최고령 선수 기록 쓴다

입력 | 2024-07-18 13:54:00


루카 모드리치(왼쪽)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출처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1985년생인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로써 모드리치는 40세가 되는 2025년까지 레알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레알은 17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 30일까지 모드리치와 계약을 연장했다”며 “2012년 레알에 입단한 모드리치는 12개 시즌을 뛰면서 레알은 물론 세계 축구의 전설이 됐다”고 알렸다. 2012년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534경기에 출전해 39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회, 라리가에서 4회 정상에 올랐다. 또 유러피언 슈퍼컵(4회)과 클럽 월드컵(5회) 등 각종 대회를 포함해 총 2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레알은 “모드리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번 우승을 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고,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라며 “그는 2018년 발롱도르와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했다.

모드리치는 1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연봉의 절반을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날 모드리치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모드리치는 현재 자신의 경력 끝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해 변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모드리치는 상당한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이전 연봉의 절반 수준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모드리치는 2023~2024시즌에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2·프랑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24·프랑스) 등 경쟁 선수들에게 밀려 이적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의 선수 생활을 레알에서 마치기로 결정한 것이다. 모드리치는 “훌륭한 팀과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다가오는 시즌에 더 많은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년의 계약이 연장되면서 모드리치는 레알 역사상 최고령 주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이날 “모드리치가 레알과 재계약을 하면서 새로운 주장이 됐다”고 했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나초 페르난데스(34·스페인)가 알 카디시야(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면서 모드리치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다. 레알 역시 모드리치와 계약 연장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주장(Our captain)’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1927~2006)의 기록도 뛰어넘을 예정이다. 푸스카스는 1966년 39세 36일의 나이로 레알에서 마지막 출전을 해 레알 역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모드리치가 1년간 계약을 연장하면서 10월 17일 이후 단 1경기만 출전을 하더라도 푸스카스의 이 기록을 깨게 된다. 아스는 “모드리치는 122년 구단 역사를 가진 레알에서 출전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모드리치는 자신의 등번호 10번도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레알에 입단한 킬리안 음바페(26·프랑스)가 자신의 등번호를 9번으로 선택하면서 모드리치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10번은 모드리치의 번호”라며 “나는 10번을 원한다고 한 적이 없다. 존경하는 모드리치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