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돼지꼬리 이론'에 기반한 테스트 유행 헤어스타일에 따라 팁 달라져…'땋은 머리' 인기 팁 노동자는 최저시급 현저히 낮아…팁이 곧 월급 해당 유행을 비판하는 시각도…"어린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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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성 서버들 사이 ‘헤어스타일에 따른 팁의 정도’를 테스트하는 콘텐츠가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서버들은 포니테일, 양갈래, 땋은 머리, 만두 머리 등 다양한 종류의 헤어 스타일을 도전한다. 그리고 그날 받은 팁을 다른 날과 비교한다.
즉, 영상을 통해 어떤 헤어스타일이 가장 많은 팁을 받을 수 있는지 다른 서버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최근 틱톡에 해당 콘텐츠를 올린 서버들의 말에 따르면 낮은 높이에서 질끈 묶은 머리는 팁을 많이 받지 못했다. 높게 묶은 포니테일이나 땋은 머리가 그보다 많은 팁을 받았다.
한 서버는 평소와 같이 낮게 머리를 묶었던 날에 81달러(약 11만 원)를 받았다. 하지만 버블 포니테일과 땋은 포니테일을 한 날에 각각 160달러(약 22만 원)와 220.21달러(약 30만 원)를 받았다. 무려 2배가 넘는 팁을 받은 것이다.
특별한 머리를 했던 날에도 많은 팁을 받았다. 한 서버는 만두 머리를 했던 날에 가장 많은 팁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 “머리에 꽃을 꽂고 일하러 나가라. 나는 이 방법으로 팁이 22%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고 조언하는 서버도 있었다.
미국 조지아주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은 7.25달러이지만, 팁을 받는 노동자의 경우 2.13달러로 대단히 낮다.
이는 팁을 받는 서비스 노동자의 최저 임금이 팁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책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턱없이 부족한 최저임금을 받는 서버들에게는 손님의 팁이 월급이 되는 셈이다.
해당 영상에는 “서버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해보고 싶다” “공유해줘서 고맙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사회가 ‘예쁜 여성’을 바라보는 고착화된 방식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또 성인인 서버들이 시도한 헤어스타일 중에서는 ‘어린이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일부 스타일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해당 트렌드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