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울교통공사, ‘직원 혈액암 집단 발병’ 조사위 본격 개시

입력 | 2024-07-18 17:30:00

공사 직원 중 8명의 혈액암 환자 발생…인과관계 등 분석
외부 전문가 5명, 내부 위원 3명 등 조사위원회 첫 회의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는 직원의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혈액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사 직원 중 총 8명의 혈액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고, 1명이 추가로 산재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차량기지 내 도장작업을 비롯한 중정비 작업과 지하철 역사 배수펌프실 점검 작업 등 혈액암 발병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5명과 내부 위원 3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혈액암 조사위원회의 외부 전문가로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3명, 산업보건 교수 1명, 노동전문 변호사 1명 등이 포함됐다.

지난 16일 공사 본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는 공사 내 혈액암 발병 현황과 함께 조사 범위와 조사 방법 선정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어졌다.

다른 직업성 질병에 대해서도 작업환경과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기로 하고,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다. 내년 3월께 나올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작업장 위험 요소와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공사 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조사위원회의 자문과 조사 결과에 따른 권고를 토대로 유해 요인 제거, 작업 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노출 직원의 건강 검진과 발병 직원 지원 등 보호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