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난 당신과 이혼한다” 두바이 공주, 인스타그램서 3번 반복 선언

입력 | 2024-07-18 17:29:00

두바이의 셰이카 마흐라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공주. 인스타그램 캡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공주가 이혼을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두바이의 셰이카 마흐라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공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에게. 당신은 다른 동료들과 바쁠 테니, 여기에 우리의 이혼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이혼한다, 그리고 이혼한다”고 적었다.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는 문장을 세 번 반복한 건 이슬람 관행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세 차례 말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관행이 있다. 이 관행은 남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현재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공주는 “잘 지내세요.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두바이 공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을 선언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호화스러운 결혼식을 올렸다. 두 달 전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

현재 공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남편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례적인 이혼 선언에 일각에서는 공주의 계정이 해킹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공주의 남편이나 국왕은 공주의 이혼 선언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바이 정부와 런던 주재 UAE 대사관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