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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이 유소년 선수를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에 대해 영국 언론도 주목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자신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유소년 선수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 측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요구했고 현재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웅정 감독 입장에 대해 “시대가 변해가는 기준을 인식하지 못한 채 나만의 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젊은 선수들이 현장에 집중하고 훈련에 계속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지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가 교사, 코치 또는 선배로부터 신체적 공격을 당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체벌은 2010년 서울 학교에서, 11년 뒤에는 가정에서 금지됐다”며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좀 더 온화한 분위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웅정 감독에 대한 비난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한국 축구가 예전의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나온다면 나쁜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주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정식 조사를 시작했다. 피해 아동 측이 정식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