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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 거부한 임성근…“휴대폰 비번 알려줄 의사 있지만 기억 못해”

입력 | 2024-07-19 12:46:00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압수수색 당한 자신의 휴대전화와 관련해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는 있지만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응답에서 “공수처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수사협조할 뜻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진실되고 억울함이 많아 알려주면 될 텐데 왜 거부하는가”라고 물었다.

임 전 사단장은 “동의하고 싶고 알려주고 싶다. 의사는 있다”며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압수수색 이후 새로운 휴대전화를 마련했다고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이 “새로운 휴대전화 검증을 동의하는가”라고 요구하자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한 데 이어 19일에도 선서를 거부했다.

그는 “현재 수사 중인 고발 사건 관련 수사 기관의 그릇된 사실관계 및 법리 판단으로 공소 제기, 공소 제기를 당할 위험성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증언 거부권까지 있다”며 “하지만 증인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증언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