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매장에서 "흉기든 남자" 신고, 경찰출동 달아나다 경찰공격, 다른 경찰관 총에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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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을 불과 1주일 앞둔 파리에서 18일(현지시간) 여성 경찰관 한 명이 시내 8구역의 번화가로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흉기 공격을 당해 다쳤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이 X를 통해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8구에서 한 상점 보안 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 중 한 명이 흉기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되었다”고 썼다.
로랑 뉘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번화가 한 상점의 민간 경비원이 경찰의 지원을 요청한 이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주하다 갑자기 돌아서서 쫓아오던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관은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뉘녜즈 경찰청장은 “ 흉기범이 난폭하고 끈질기게 저항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다른 경찰관이 즉각 총격을 가해 가해자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로랑 뉘녜즈 파리경찰청장은 피해 경찰관이 목 부위를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가해자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일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 불상사가 이어지면서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과 사흘 전인 15일에도 파리 동역에서 순찰을 맡은 상티넬부대 소속의 군인 한 명이 근무 중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17일엔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에 갑자기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해 정신과 진료소로 이송됐다.
파리는 하계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6일 부터 4만5000 명의 경찰관과 치안유지를 위한 보안군 상티넬 부대의 군인 1만 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