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을 약 일주일 앞둔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서 한 군인이 경관 피격 현장을 지키고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한 상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 1명이 흉기를 남성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으며 가해자는 경관들의 총격으로 중상 끝에 숨졌다고 밝혔다. 2024.07.19 [파리=AP/뉴시스]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관 한 명이 18일(현지 시간) 파리 8구 샹젤리제 거리 근처 루이비통 매장에서 칼에 찔려 다쳤다. 익명을 요청한 경찰 및 검찰의 소식통은 AFP통신에 가해자가 경찰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경찰 공격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프랑스 방송 BFMTV에 따르면 다친 경찰관은 이날 오후 7시경 ‘매장 안에 칼 든 남자가 있다’는 루이비통 사설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매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이 매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남성은 도망치려 했으나 결국 경찰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손에 든 칼을 경찰관들을 향해 휘둘렀다. 경찰관 중 한 명이 가스를 발사해 진압하려 했지만 남성은 이를 피해 칼로 경찰관 한 명을 찔렀다. 경찰청은 피해 경찰이 목 뒤 경추 부위를 칼에 찔렸다고 설명했다. 이 경찰관은 심각한 부상으로 긴급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올림픽을 약 일주일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며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 사흘 전인 15일에는 파리 동역에서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17일엔 파리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에 차량이 돌진해 한 명이 숨지고 여섯 명이 다쳤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