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20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는 방송 최초로 정애리가 출연해 두 번의 아픔을 겪어낸 사연을 공개했다.
정애리는 “힘든 일을 잘 견뎌내고 열심히 일하고 사는데, 두 번의 아주 큰 아픔이 왔다”며 “한 번은 제가 되게 바쁘게 일하고 있을 때였다. 뮤지컬도 하고 일일 드라마도 했다. 뮤지컬을 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진통제를 먹고 공연했다”고 말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곧바로 수술한 정애리는 “제기 이렇게 미련하다. 공연도 있고, 일일 드라마가 있어서 치료받고 일주일 만에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 2주 뒤에 수술 경과를 들으러 병원에 재방문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진료받을) 과를 옮기셔야겠는데요?’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의사가 정애리를 데려간 곳은 산부인과로, 암센터였다고. 정애리는 “갑자기 제가 암 환자가 됐다. 심각한지 수술을 빨리하자고 하더라. 방송에 복귀하려고 준비하던 상황이어서 황당했다. 그래서 수술 날을 잡고 연극과 녹화 등을 최대한 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부터 배까지 개복했다. 진짜 그건 싫었는데 해야 했다”며 “난소암 1기이긴 하나, 2기로 곧 넘어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까다로운 암이라 회복률도 50%로 낮았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애리는 “머리 깎을 땐 눈물이 안 났는데, 조금 자란 머리를 다듬으려고 거울을 보는데 감사함에 눈물이 나더라. 이 순간을 기억하고자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8년 KBS 신인 탤런트로 데뷔한 정애리는 1985년 결혼하면서 연기 생활을 잠시 중단했고, 3년 뒤 복귀했으나 이혼했다. 이후 2011년 ‘민들레영토’ 지승룡 대표와 극비리 재혼했으나 성격과 가치관 차이로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