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집 정면으로 비춰지는 조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 하는 게 맞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 쏘는 게 맞냐. 새벽 1시 반까지 이러고 있다.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온다”며 “색깔별로 레이저 쏘고 등대 같이 돌아가는 조명을 쏴서 잠을 못 자겠다. 제발 잠 좀 자게 해달라”며 관련 사진을 같이 올렸다.
A 씨는 이후 경찰에 신고하고 120콜센터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명 테스트가 계속됐다.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조명테스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A 씨가 영상을 올린 시간은 새벽 3시경으로 당시에도 여전히 조명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번에는 A 씨의 집 정면으로 조명을 비추지는 않았지만,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조명을 비춘 것이다. 일부 조명은 사방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이같은 호소를 본 누리꾼들은 “조명 테스트는 초저녁에 진행해서 끝내면 안 되는 건가”, “이 정도면 흠뻑쇼가 아니라 민폐쇼 아닌가”, “주민들에게 암막 커튼이라도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미국이었으면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졌을 것”,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