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트로이카드라이브·ESG 강화 병행 친환경 제련기업 변모 작년 환경투자액 396억 원… 1년 만에 3배 증가 대기오염 개선 비중 70%
고려아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제련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이 최근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려아연이 집행한 환경투자비는 3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123억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 환경 관련 투자는 2021년(114억 원)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분야별로는 작년 환경투자액 중 약 70%(278억 원)가 대기오염 개선에 투입됐다. 수질 개선에는 109억 원, 화학물질 관련 투자에는 9억 원이 집행됐다. 세부적으로 환경투자 집행을 통해 악취 관리를 위한 악취 측정기 8개와 비점오염 관리를 위한 잡액 탱크 등을 설치하고 있다. 노후시설 개선과 에너지 효율 개선 장비 도입 등 그린 제련소 구현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환경 분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려아연의 고민은 오래 전부터 이뤄졌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5년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고려아연 국내 사업장 87%에 해당하는 온산제련소는 인증 갱신을 지속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공인 기관을 통해 매년 심사를 받고 개선점을 도출해 시스템 적정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제로 웨이스트) 자원순환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매년 60만 톤 넘는 슬래그(콘크리트용 골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반출하고 있다고 고려아연 측은 전했다. 별도로 취수를 진행하지 않고 100% 공업용수를 구매해 사용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체 매출 대비 저탄소 제품 매출 비중은 4.72% 수준으로 2022년(3.68%) 대비 개선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환경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의 환경 인식 제고와 환경개선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전 직원의 환경 개선 활동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고 협력사 직원 대상 환경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