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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 타이거 우즈 “트럼프 뉴스 보느라 잠 못 잤다”

입력 | 2024-07-20 00:08:00

ⓒ뉴시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부진한 원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즈가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에 관한 뉴스를 챙겨 보느라 전용기 안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최고(最古) 메이저 대회 ‘디 오픈(The Open)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오버파(79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우즈는 1라운드를 앞두고 BBC와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오는 내내 트럼프 피격에 관한 뉴스만 봤고 비행기에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골프장에 도착했다”며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거나 정치적인 색을 드러낸 적은 없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우즈는 두바이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 코스 설계를 도왔다.

우즈는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널드와는 함께 골프를 치고 저녁을 먹는 사이”라며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이었던 2019년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우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고 직후 스코틀랜드에 도착해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그가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마스터스에서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각각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우즈에 대해 미국 매체 ESPN은 “우즈가 그의 선수 생활에서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에서 3연속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