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찰 "평등한 노동기회 참여할 여성 권리 침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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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임신 테스트를 한 회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둥시 검찰은 여성 구직자에게 불법 임신 테스트를 한 회사 16곳을 적발해 고소했다.
매체는 해당 기업들이 불법 임신 테스트를 시정하지 않으면 성차별로 최대 5만 위안(약 949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병원들은 여성 구직자들에게 임신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서면 경고를 하지 않았으며, 대신 의도적으로 모호한 구두 경고를 한 것이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임신 테스트로 최소 한 명의 여성이 임신 중인 사실이 밝혀져 고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의 불법 행위가 적발된 이후 해당 여성은 배상과 함께 결국 고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검찰은 “이번 사안을 통해 이 회사들이 임신테스트 할 것을 요구했고, 평등한 노동 기회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구직자들에 대한 신체검사의 일환으로 임신 테스트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많은 고용주가 출산 혜택 비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어 “남성 고용을 선호하거나 여성에게 결혼 여부를 묻는 것 같은 다른 형태의 차별도 불법”이라며 “그러나 많은 회사는 여성이 출산 휴가를 떠났을 때 임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는 등 덜 드러나는 방법으로 여성을 차별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