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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동부 바이아주에서 독거미에게 물린 남성이 5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TV 글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파울루 출신 관광객 시드 페냐(65)는 카이루시에 위치한 관광지 모로 데 상파울루를 여행하던 중 독거미에게 물렸다.
페냐씨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9일 일행과 함께 지역 유명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페냐씨가 돌연 고통을 호소하더니 다리를 무언가에 물렸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페냐씨는 체온이 상승하고, 왼쪽 종아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페냐씨 일행은 그가 갈색은둔거미에 물린 것으로 추정, 이를 신고한 뒤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 거미에게 물린 곳은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이후 집중 치료를 시행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거미에게 물린 자리는 괴사해 검붉은색을 띠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5일간 혈청 투여 등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지난 14일 숨졌다.
당국은 페냐씨를 문 생물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스토랑 측은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관련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매월 해충 방제를 해 왔고, 보건 허가 또한 최신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