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에 오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의 위험성을 밝히겠다”며 “다음 주에 다시 선거 유세에 나서서 미국에 대한 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어두운 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 또한 그의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위원장 젠 오말리 딜런은 미국의 MSNBC ‘모닝조’에 출연해 “그는 이기기 위해 대선에 임하고 있고 우리의 후보이며 재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완주를 선언했지만,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상원의원, 자레드 허프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조 로프그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 자진 사퇴 요구 명단에 합류했다. 하인리히 의원은 발표한 성명에서 “후보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지만 그가 물러나는 것이 미국에 최대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밝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도한 “바이든 사퇴 불가피”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등 당 원로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중도 하차를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