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재택 요양 중 19일 밤에만 긴 13개 글 올려 트럼프 후보 수락문 집중 해부 “대체 뭔 소리 하는거야?” 모금 호소문도 있어 후보직 사퇴 결심 구절은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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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성으로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치료 요양을 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문을 집중 해부하면서 비판 글을 잇따라 X(옛 트위터)에 올렸다.
“내가 코로나로 집혀 갇혀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켜보기나 하는 불운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게 도데체 무슨 소리야?(What the hell was he talking about?)“
그는 19일 밤에만 13개를 잇따라 올린 글의 초반부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훌륭한 일을 했다”고 한 부분부터 보자고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독재자들과 잘 지냈다고 자랑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이유는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며 “트럼프 스스로 그렇게 말했다”고 올렸다.
바이든은 경제와 이민 문제, 트럼프의 집권 구상을 담은 프로젝트 2025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억만장자 친구들에게 지금까지 가장 큰 세금 감면을 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그의 프로젝트 2025의 의제는 중산층의 세금을 인상할 것이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도 자신에 동의하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2025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2025는 극단적이고 위험하며, 국가로서 우리의 정체성이 아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바이든은 92분 가량 길게 연설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해서, 그가 밤새 한 가장 나쁜 거짓말은 ‘결론적으로’라고 말한 뒤에도 계속 말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한다면 우리의 캠페인에 참여해 주세요”라고 결론을 지었다고 미 ABC 방송은 소개했다.
바이든은 19일 오전 자신이 다시 선거 운동에 나서 트럼프에 맞서 선거 운동을 벌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는 트럼프 후보 연설에 대한 분석 및 비판 외에도 그의 출마 의지를 보여주는 글들을 다수 올렸다.
“노동자들에게 집세가 너무 높다. 내가 이런 것을 바꿔 보겠다”
“나는 자본주의자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너의 세금 부담을 공평하게 해 주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