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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몰래 사탕 주는 할아버지“…전당대회 뒤집은 트럼프 손녀

입력 | 2024-07-21 15:10:00

연설서 트럼프 인간적인 면모 강조
총격 사건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인 카이 매디슨 트럼프(17)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할아버지 지지 연설을 해 화제가 됐다.

17일(현지시각) 카이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내게 할아버지는 그저 평범한 할아버지다. 부모님이 안 볼 때 사탕이나 탄산음료를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학교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하고, 나의 우등생 명단을 인쇄해 놓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고 밝혀 관중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학교에 있는 카이에게 전화를 해 골프 대회 점수를 물어본 일화도 밝혔다. 카이는 “‘제가 아직 학교에 있으니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겠다’고 알려 드려야 했다”고 전했다. 골프와 관련된 일화를 언급할 때, 화면에 잡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손녀를 바라보며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한 언급도 했다. 카이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할아버지를 지옥에 보내려 했지만 그는 여전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아버지, 당신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카이는 “할아버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주 10명 중 가장 연장자다. 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백악관의 다양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이는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직후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사건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올린 사진과 함께 ‘우리는 할아버지를 사랑해요. 싸우는 걸 멈추지 마세요’라는 글귀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