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5일 본회의에서 ‘방송4법’과 전세사기특별법, 25만원 민생지원금법,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재의결을 앞둔 채 상병 특검법도 그날 처리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민주당의 법안 강행처리 시도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여론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상임위별로 필리버스터에 참여할 의원들의 신청을 받았다”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안이 제출된 경우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 시 강제 종료된다. 여당은 야당의 강제 종료를 감안해 ‘방송 4법’ 등 7개 법안에 대해 최소 24시간씩, 총 7박8일 간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22일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2·24·25일엔 노경필·박영재·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26일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청원 2차 청문회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은 청원 종료 기한인 20일 143만4784명의 동의를 얻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