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하반기 증시 둔화 우려 영업익 추정치 전망은 4% 늘어
국내 상장사 중 절반가량의 올 2분기(4∼6월)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새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하반기(7∼12월) 국내 증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중 134개사(49.1%)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낮게 조정됐다. 추정치를 높인 곳은 112개사(41.0%)였다. 다만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반도체 대기업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 달 전보다 4%가량 늘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에쓰오일로 4557억 원에서 1663억 원으로 63.5% 줄었다. 경기 침체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줄면서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값)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