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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절반가량… 2분기 실적 전망 하향

입력 | 2024-07-22 03:00:00

실적 악화로 하반기 증시 둔화 우려
영업익 추정치 전망은 4% 늘어





국내 상장사 중 절반가량의 올 2분기(4∼6월)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새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하반기(7∼12월) 국내 증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중 134개사(49.1%)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낮게 조정됐다. 추정치를 높인 곳은 112개사(41.0%)였다. 다만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반도체 대기업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 달 전보다 4%가량 늘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에쓰오일로 4557억 원에서 1663억 원으로 63.5% 줄었다. 경기 침체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줄면서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값)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 영업이익 전망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향후 1년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4월부터 3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