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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운동, 아침을 노려라[여주엽의 운동처방]

입력 | 2024-07-21 23:00:00


‘올블랑TV’ 캡처



여름은 운동에 있어 동기부여와 무력감을 동시에 주는 계절이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

더운 날씨 덕분에 가벼워진 옷차림은 그동안 애써 외면해 왔던 자기 신체에 대한 메타인지(!)를 강화시킨다. 이로 인해 미뤄왔던 운동 욕구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는 순작용이 있다. 반면에 한낮 30도를 넘나드는 더위와 높은 습도는 운동의 장애물이다. 잠시만 외출해도 쉽게 체력이 고갈되어 버리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할 에너지와 의욕이 사라지고 만다. 더구나 건물마다 에어컨을 세게 틀어 냉방을 하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 차가 크다. 더위를 피하자고 실내를 오가다가 냉방병에 걸리기도 하니 운동을 하기에 그리 유리한 계절이라 말할 수는 없다.

운동으로 체력을 높이고 원하는 체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환경과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딜레마라 하겠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결심과 포기를 반복하는 악순환의 고리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의외로 간단하게 악순환 고리를 끊고 운동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하루 중 가장 운동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적고 온도도 그리 높지 않은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침 기상 후 단 5분 정도의 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해보자. 아직 뇌가 활성화되기 전인 기상 직후 10분 이내에 운동을 시작하면 심리적인 저항감이 아직 크지 않은 상태에서 곧장 운동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부담감 혹은 운동에 관한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기 전에 에너지를 끌어올려 강제로 운동에 들어가게끔 하는 것이다.

아마 우리 모두 한 번쯤 운동 시작 전 바닥이었던 에너지가 운동을 시작하고 땀을 흘리면서 상승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강도의 운동 후에 오히려 에너지가 충전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자신감과 활력이 생기고 상쾌한 기분마저 들어 운동에 대한 효용감을 강하게 느끼는데, 이는 운동할 때 체내에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들과 관련이 있다.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엔도르핀, 보상과 동기부여에 관련된 호르몬인 도파민, 그리고 안정감과 행복감을 담당하는 세로토닌 등이 운동 중에 분비되면서 효용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의 움직임들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가속화하고 온몸에 산소가 빠르게 전달되게 하는데, 이로 인해 운동으로 분비된 신경전달 물질 또한 빠르게 목표 지점으로 도달해 운동의 긍정적인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다.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버피 테스트’, ‘마운틴 클라이머’와 같이 근육들을 자극하는 전신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위 운동이 포함된 4분 전신 타바타 운동 루틴을 가져왔다. 20초 운동 후 10초 휴식을 취하는 동작을 반복하며 빠르게 운동을 수행하는 인터벌 운동이다. 그 효과가 좋지만 그만큼 집중력도 필요하다. 올여름 기상 직후 단 4분 운동을 통해 운동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아름다운 몸과 강철 체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7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284만 명이다.

※ 여주엽 대표의 ‘맙소사. 이번 4분 전신 타바타 꼭 하세요’(https://www.youtube.com/watch?v=4dH528sDhGA)



여주엽 ‘올블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