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역사 속을 지나갈 때 그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정치가의 임무이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신이 역사 속을 지나가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너무도 어렵지만, 그 모습이 훤히 보이는 상황도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저출생이다. 최근 공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도 지난해 출산율 0.72명에 대해 ‘월드 챔피언’이라며 ‘한국은 장기적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생은 생산인구 감소로 경제 규모뿐 아니라 학령인구와 병역자원 감소로 교육 인프라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교육, 노동, 연금 등 3대 개혁도 마찬가지다. 특히 적립금 규모가 1103조 원인 국민연금은 2041년 수지적자에 이어 2055년 기금 고갈이 예상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지속가능한 연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비스마르크가 말한 정치가, 행정가의 임무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