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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희망의 바다’ 그렸어요”

입력 | 2024-07-22 03:00:00

제10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20일 송도컨벤시아서 본선 개최
3500여명 예선 참가 신청 열기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0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좋아하는 핑크돌고래를 꼭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0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인천담방초 1학년 이혜령 양(7)은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바다가 오염돼 안타깝다”며 깨끗한 바다에서 핑크돌고래를 보고 싶은 마음을 도화지에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본선에 오른 학생 350명과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학생들은 △내가 좋아하는 바다 생물(초등 1∼3학년) △바다와 함께한 좋은 기억의 한 장면(초등 4∼6학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중고등부) 등 현장에서 주어진 주제에 맞춰 도화지에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부산에서 전날(19일) 일찍 올라온 부산 녹산초 6학년 조민 양(12)은 “바다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줬던 경험을 그림으로 그렸다”며 “인천으로 오는 내내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떨리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재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학생들은 대회를 마친 뒤 노리개 만들기, 부채에 그림 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며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 학부모 정임선 씨(48)는 “아이들로 하여금 지구와 공존하고 바다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대회”라며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모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4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된 예선에는 전국 초중고생의 작품 3500여 점이 접수됐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본선 참가자 350명이 정해졌다. 수상작은 8월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환경부 장관상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상과 단체장상 등이 수여된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