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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선 5곳서 91.7% ‘압승’

입력 | 2024-07-22 03:00:00

‘어대명’ 재확인… 김두관은 7.2%
최고위원 ‘막말 파문’ 정봉주 1위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올리며 인사하고 있다. 대구=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1일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확인한 것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막말 파문으로 지난 총선에서 공천이 취소됐던 정봉주 후보가 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병주 전현희 김민석 이언주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20일 제주, 인천과 이날 강원, 대구·경북에서 열린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91.7%를 기록했다. 17개 지역 중 초반 5곳의 순회경선에서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90%가 넘는 압도적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연임 키워드로 내세운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재차 거론하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 이념이어야 한다”며 “(당 대표로)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끄는 더 준비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1인 정당, 제왕적 당 대표”라며 ‘이재명 일극체제’에 날을 세웠지만 누적 득표율 7.2%에 그치며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에 실패했다. 김 후보는 2022년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의 맞상대였던 박용진 후보가 기록한 22.2%를 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목발 경품’ 막말 파문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정봉주 후보가 누적 득표 21.7%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때려 부수기 위해서는 탄핵밖에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원내 후보자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지키겠다”며 ‘명심 경쟁’을 벌였다. 강선우 후보는 “이재명을 따라 한 몸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고,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했다. 김병주 후보는 “이재명 기호 3번, 김병주 기호 1번. 3·1절 정신으로 윤 대통령을 몰아내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이 언론에 얼마나 시달렸냐”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