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스페인에서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광객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아댔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섬, 말라가, 카나리아제도 등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에는 바르셀로나 도심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자가 관광객을 향해 물총을 쏘면서 관광객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식당에 출입 금지구역을 표시해 놓았다.
스페인에 관광객은 몰려들지만 현지 주민들은 혜택은커녕 월세와 식품을 비롯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환경오염도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요르카섬의 해변 역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차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점과 식당에서도 관광객이 몰려 결제 승인 알림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을 위한 단기 아파트 임대를 금지하고 크루즈 기항 관광객에게 물리는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기항한 크루즈 승객에게 물리는 관광세는 하루 7유로(약 1만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