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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의금 다 털렸다”…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만 노린 30대

입력 | 2024-07-22 10:29:00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차량에 보관돼 있던 결혼식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붙잡혔다. 범인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광주 북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초반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2시 30분경 광주 북구 문흥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서 현금 19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에 있던 금품은 차주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아 문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노렸다.

지난 20일 경찰 추적을 피해 잠적하던 A 씨는 북구 풍향동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꺼놨던 휴대전화를 잠시 켜둔 사이 경찰이 위치를 파악한 것이다. 그가 훔쳤던 피해 금품은 모두 빚을 갚는 데 써서 경찰은 70만 원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사건 이외에도 최근 3개월 동안 10여 차례나 되는 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인 것을 확인하고 현재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는 등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표적으로 하는 차 털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차량 내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