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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원석 유감 표명에 무대응 원칙 고수…“수사 중 사안”

입력 | 2024-07-22 10:35:00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대면 조사한다는 사실을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24.7.22. 뉴스1


대통령실은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당시 보고를 받지 못하고 패싱(무시) 당했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 중 사안으로 대통령실 차원에서 입장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총장의 유감 표명 발언에 대해서도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이튿날 오전 1시 20분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김 여사를 비공개 조사했다.

다만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 사실을 보고 받지 못했고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사후 통보 받았다. 이에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 갈등과 함께 이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소환 조사에 대해 ‘특혜와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김 여사의 검찰 소환 조사 소식에 “법률 대리인이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등 별도의 언급을 피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소환 건에 대해 일체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그동안 삼권분립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어떤 식의 발어도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