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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교 자퇴 등 ‘학업중단’ 전체 2.0%…5년새 최고

입력 | 2024-07-22 10:37:00

종로학원, ‘학교알리미’ 통계 분석
외고·국제고·자사고 증가 추세 빨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 3구 최고



ⓒ뉴시스


지난해 자퇴 등 고등학교 학업중단자 규모가 5년 새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검정고시를 본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미리 준비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본다.

22일 종로학원은 교육부 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학교알리미’에 올해 5월 공시된 전국 2379개 고등학교의 학업중단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전국 고등학생 127만6890명 중 학업중단자 수는 2만5792명으로 2.0%를 보였다. 지난 2019년부터 1.7%→1.1%→1.5%→1.9%→2.0% 순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자는 질병, 가사, 부적응, 해외출국 및 기타 여러 이유에 의해 자퇴하거나 제적, 학교폭력 등으로 퇴학 등 학업을 중단한 모든 학생 수를 합한 것이다.

지난해 고교 유형별 중도이탈률은 특성화고(4.1%), 예체능계열(2.2%)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외국어고 및 국제고(1.9%) ▲마이스터고(1.5%) ▲일반고(1.7%)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1.3%) 등 순이었다.

자사고, 외고 및 국제고 학생들의 중도 이탈자 증가 추세가 일반고 등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2022년 1만5520명에서 지난해 1만7240명으로 1720명(11.1%) 증가했다. 반면 외고 및 국제고는 같은 기간 317명에서 366명으로 전년 대비 15.5%, 자사고는 338명에서 378명으로 11.8%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고교 중도이탈율은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2.68%), 서초(2.68%), 송파(2.17%) 등 사교육 특구로 꼽히는 강남3구가 전체 25개 자치구 중 최고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입시 측면에서는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수능을 활용하려고 대입 전략을 바꾸려 자퇴 등을 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자사고와 외고 및 국제고 등은 우수 학생이 집중돼 수시에 쓰이는 내신 등급 획득이 타 학교보다 불리하다.

임 대표는 “내신 등급이 나오는 과목 수는 1학년 때 46%, 2학년이 40% 등으로 고1 때 점수가 결정되는 구조”라며 “학업중단 후 검정고시, 수능 정시로 대입 전략을 바꾼 학생들이 상당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유행(2020~2022) 시기 등교 수업 중단으로 학교 생활 적응을 못한 학생들이 자퇴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뉴시스]